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내일(26일) 첫 조사…출장 방문조사 가능성 커

2018-03-25 09:23

 [사진=아주경제]


검찰이 빠르면 내일(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려면 내달 10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만큼 내주 초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조사 방식은 수사팀이 직접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를 직접 찾아가는 출장 방문조사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구속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조사 효율성 등을 고려해 5차례에 걸친 방문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는 달리 이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우를 받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에 조사 방식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방문조사가 이뤄질 경우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고 구속영장도 직접 집행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서울동부구치소로 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24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은 가족과 접견했다. 앞서 23일 아들 이시형씨와 딸 이주연씨는 구치소를 찾아 면회를 신청했지만 접견이 거부돼 영치금만 넣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접견 거부는 이시형씨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 중 일부에 공범 관계로 조사돼 말맞추기 등 우려가 있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변호인 접견은 주말과 휴일에는 제한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횟수, 시간제한 없이 가능하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3.06평 넓이의 독거실을 배정받았으며, 일반 수용자와의 일정과 같아 오전 6시 30분 기상하며 오후 9시에 취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