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5번째로 큰 도시…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져

2018-03-18 09:28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어느새 석달이 채 남지 않았다.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은 6월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Нижний Новгород)에서 스웨덴과 첫경기를 가진다.
니즈니노브고로드는 어떤 곳일까?
 

[구글지도]


니즈니노브고로드 시는 위 지도에서 알수있듯 모스크바에서 약 50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볼가 강과 그 지류 오카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원래 이름은 그냥 노브고로드였으나 북서쪽에 있는, 과거 노브고로드 공국이 있었던 러시아의 대표적인 고도로 더 유명한 노브고로드 주의 노브고로드와 구별하기 위하여 '저지대의 노브고로드'란 뜻의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개명하였다. 니즈니가 바로 낮다는 뜻. 현지인들은 그냥 니즈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면적은 410.7㎢, 인구는 126만명(2017년)으로 우리나라의 광주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가 처음 생긴 것은 1221년, 블라디미르-수즈달의 대공 유리 2세가 이곳에 요새를 지으면서부터다. 지속적인 모르도바인(지금의 몰도바와는 다르다)의 침입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들과는 상관없이 1238년에 바투,구유크, 몽케, 수부타이 등이 이끄는 몽골 제국의 군대가 이 곳까지 진출해서 점령을 당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곳은 별로 중요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몽골의 지배도 빨리 벗어난 편이었다. 이후 1392년에 모스크바 대공국의 영토가 된다. 하지만 1408년에 크림 타타르족들에게 또 한 번 도시가 파괴당한다. 그 이후에는 대대적으로 재건되어 16세기까지 타타르족 등을 막아오는 근거지로서 기능했다. 17세기부터는 시베리아에서 오는 막대한 자원이 이 도시를 통과해 러시아로 들어왔고 러시아의 도시중에서는 부유한 도시에 속했으며 이곳의 세금으로 제정의 상당부분 충원했다. 1932년부터 1990년까지는 이 도시에서 태어난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를 기려 도시 이름을 고리키로 바꾸기도 했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크레믈린 전경]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모스크바 셰례메체보 공항에서 러시아 국내선 항공 직항편(약 1시간 반 정도 소요)과 기차(4시간 소요)로 갈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은 3000루블~10000루블 정도라고 한다. (원화로 약 57000원~190000원)

경기가 펼쳐질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은 지난해 개장한 수용인원 44899명의 천연잔디 경기장으로, FC 올림피예츠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홈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