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차 산업혁명’ 가속도…챗봇, VR, 무인점포까지

2018-03-16 10:35

GS리테일이 KT와 협업한 실감형 미디어 체험 안테나 샵 '브라이트'를 다음 달 1일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GS리테일 제공]


유통채널 중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편의점 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다. 단순히 고객의 서비스 차원이 아닌 편의점 운영의 과정에서도 곳곳에서 하이테크가 스며들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전국 1만 2000여개의 GS25 점포에 인공지능 ‘GS25 챗봇지니’를 도입했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근무자가 점포에 신규 도입되는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 GS리테일은 KT와 협력해 점포에서 문의가 많았던 내용을 빅데이터로 정리해 분석했다. 향후 근무자와의 대화를 통해 정확도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GS리테일은 가상체험 공간인 ‘VRIGHT’(브라이트)를 3월 1일 오픈했다. GS리테일은 VR체험 공간 안테나 샵을 통해 실제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향후 콘텐츠의 개발 및 유통사업과의 접목 가능성도 고민해 본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도 사업목적 추가에 관한 안건을 올린 상태다.

편의점 업계의 4차 산업혁명 시도는 타 업체도 마찬가지다.

CU는 최근 가상현실기술(Virtual Reality, 이하 VR)을 활용한 ‘VR상품진열안내서’를 선보였다. 그간 가맹점주들은 보통 책자 형식의 안내서로 상품의 정보를 확인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기술을 통해 가맹점주는 누구나 전용 모바일 앱(App)으로 ‘VR진열안내서’에 접속해 계절적 특성, 가상현실 점포에 구현된 진열과 레이아웃을 탭만으로 점포의 기획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롯데손해보험빌딩 12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2호점을 오픈하며 무인 편의점 확장에 속도를 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최첨단 IT기술이 집약된 고객 중심형 쇼핑 모델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시그니처 내 결제 수단은 핸드페이를 중심으로 L.Pay(엘페이), 캐비시 교통카드 등이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