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안희정 범죄 인정 안해… 정치인생도 끝”
2018-03-16 09:19
대표적 친 노무현계 인사인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언급했다. 안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사무국 국장을 맡는 등 친노 진영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과 박형준이 문화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확산된 ‘미투’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자인 김구라는 안 전 충남지사 성폭행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가능성과 여권에서의 지분도 있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안희정에 대해 냉정한 비판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안희정과 통화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서 “직접 메시지를 냈는데 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국민, 도민, 가족, 아들에게 사과했지만 미투 폭로 당사자이자 피해자인 김지은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을 문제로 삼았다. 유시민은 “(안희정이)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둘 다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안희정이) 재판을 빨리 받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정치 인생은 끝났다. 하지만 피의자의 권리와 정치적 책임을 갖고 있어 공방이 치열하고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