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미세먼지 발생 주범 건설공사장 비산먼지 집중단속

2018-03-16 08:42
1만㎡ 이상 대형 공사장 등 491개소 대상

 비산먼지 저감시설 등 현장 사진.[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의 집중단속으로 대기질 개선에 나선다. 이달들어 한층 날씨가 따뜻해지면 미세먼지 심한 날이 더욱 잦아질 것이란 예보 때문이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오염원의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단속반을 꾸려 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면적 1만㎡ 이상 대형사업장 491개소다.

지난 1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세 차례 발령된 바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발생요인 중 건설공사장 비산먼지도 전체 발생량의 22% 가량 차지하는 등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점검‧단속사항은 △대형공사장 야적토사 및 비포장면 덮개 설치, 훼손부분 원상복구 여부 △토사 운반차량 과적, 세륜·세차시설 설치·가동 상황 △주변도로와 나대지, 공터의 청소 상태 등이다.

점검 결과 위반사항 적발 시 경고, 조치이행명령, 공사 중지 등 행정조치를 취한다. 위반정도가 심할 땐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적발된 사업장은 향후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발표한 '미세먼지 고농도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 개선 8대 대책'에 근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시민, 자치구와 함께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대대적인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봄철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와 자치구가 각종 건설현장에 점검을 추진한다"며 "교통분야의 대기 오염물질을 줄여 나가는 정책과 함께 공사장 등 비산먼지 발생을 점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