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교체·日사학스캔들 등 정치 이슈에 증시 흔들...안전자산 금값은 상승
2018-03-14 16:08
틸러슨 美국무장관 경질 영향에 닛케이지수 하락세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하락...'공포지수' 16.35 기록
금 등 안전자산 투자 늘어...미 채권금리도 하락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하락...'공포지수' 16.35 기록
금 등 안전자산 투자 늘어...미 채권금리도 하락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경질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학 스캔들' 연루 의혹 등 정치·외교적 이슈가 잇따라 부상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간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던 북한 리스크는 다소 해소됐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심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90.81포인트(0.87%) 내린 2만1777.29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도 닷새 만에 주춤했다.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북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되면서 미 정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로운 국무장관에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31포인트(1.02%) 내린 7511.01을 기록했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날보다 3.61% 높은 16.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집중되면서 금값은 상승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30달러(0.5%) 높은 1327.10달러에 마감했다.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현재 온스당 1329.43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0.0234%p 내린 2.8447%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