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경조증' '종현 유서' 언급한 김현철 전문의 제명 위기
2018-03-12 18:11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 청문심사위원회 꾸려 징계 절차 착수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배우 유아인에게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소속 의학회에서 중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12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학회 윤리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청문심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김 전문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와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에 징계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이 유아인에게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칸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 있으면 가만히 들여보다가도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 하고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유아인이 "애호박으로 맞아 봤냐"고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
이에 의사가 유아인의 SNS 글만으로 사실상 진단을 내리고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급기야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마저 성명을 내고 김 전문의에 유감을 표했다.
당시 협회는 "정신과 진료의 특성상 개인을 진료실에서 면밀히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아니하고는 정신과적 진단을 함부로 내리지 않는다. 윤리규정에 따라 조치해달라"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요구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유아인 사건 외에도 SNS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해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앞서 종현의 유서 내용에 언급된 '선생님'을 지칭하며 "저는 그 주치의를 제 동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고 팬들에게 또 한 번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