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문서조작 의혹' 대국민 사과…"행정부 수장으로 책임 통감"
2018-03-12 17:5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문서조작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서 조작은) 행정 전체를 신뢰를 뒤흔들 수도 있는 사안이며, 행정부 수장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민의 매서운 눈이 이번 사안에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 지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역시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총리 관저에 대한 손타쿠(忖度·아랫사람이 스스로 알아서 윗사람이 원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아베 총리와 아키에 씨는 모리토모학원이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400만엔(약 93억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400만엔(약 13억3천만원)으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보고서에서 누락된 부분은 일부 정치인과 아베 총리, 아키에 여사의 이름과 특혜 의혹과 관련된 일부 내용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