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청탁 있었나…검찰, 문체부 압수수색

2018-03-11 09:32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랜드 등에 검사·수사관 보내 조사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랜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 10일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융합관광산업과(옛 관광산업팀) 사무실과 전 관광산업팀장 김모씨 등 관련자 3명의 자택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강원랜드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이 문제와 관련해 문체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 재직하던 2012~2013년 자신의 조카와 처조카 등 총 4명을 채용해달라고 강원랜드에 청탁하고, 그 대가로 카지노 증설을 허가하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체부 관광산업팀이 2013년 카지노 증설을 허가받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단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외압 의혹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에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