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희정, '자진출두쇼' 말고 대국민 사과나 하라"
2018-03-09 18:12
"언론플레이 위한 의도…못된 꼼수 쓸 생각말라"
바른미래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검찰에 자진출석한 데 대해 "비난여론 무마용 '자진출두쇼'는 국민들의 분노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준비가 덜 된 검찰에 억지로 출석할 것이 아니라 어제(8일) 예정했다 취소한 대국민 사과나 먼저 하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오늘까지도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장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를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가 아직 덜 됐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것은 이번 검찰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게 만들고 동시에 검찰 출석이라는 도리를 다했다는 언론플레이를 위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못된 꼼수나 쓸 생각으로 가득찬 안 전 지사에게 충고한다"며 "정말로 검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검찰이 수사 준비를 마치고 소환할 때 그대로 따르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검찰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당사자 입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