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매체 보도, 특사단 방북에 중요 의미 부여한 것'

2018-03-06 11:58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사진=청와대 제공]

통일부가 6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방북 행보를 즉각적으로 보도하는 것과 관련 "북한도 우리 특사단 방북에 대해 중요하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특사단의 면담 및 만찬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노동당 건물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특사단의 만찬이 진행된 데 대해선 "정의용 수석특사가 떠나면서 평창올림픽 계기에 북한의 특사와 고위급대표단이 온 것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얘기를 했다"며 "그런 취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기 왔을 때하고 북한에서 응대한 것하고 유사한 점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청사에서 특사단과의 만찬을 진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과의 오찬을 청와대에서 가진 것과 마찬가지라는 해석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