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교수도 성추행 논란…여학생 "딸 같다며 손 잡고 키스 시도" 주장

2018-03-05 10:30
비공개카페에 주장글 게재…학교측 조사면담 진행 중

[사진=픽사베이]


서울시립대학교에서도 성추행 논란이 터졌다.

5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시립대 비공개카페 '서울시립대 광장'에는 '교내 성추행 사실을 고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여학생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수년 전 B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교수가 따로 불러내 술을 마시면서 딸 같다며 손을 잡고 키스를 시도하며 몸을 만졌다"고 주장하면서 당시에는 '학교생활 팁을 많이 얻는 것이 좋다'는 선배들의 말에 따라 교양 교수였던 B교수와 학교 주변이 아닌 곳에서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B교수가 인생 상담하는 척하더니 외진 곳에서 몸을 만지고 '너랑 키스하고 싶다'고 말해 울면서 도망쳤다. 잊고 지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학생도 피해를 당할까 봐 무섭고 미안하다"며 B교수가 맡고 있는 과목을 언급하며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을 파악한 서울시립대 측은 B교수에 대한 조사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교수가 맡은 과목은 조사면담이 종료될 때까지 휴강조치하기로 했다.

이미 명지전문대 연극영화과에서는 4명의 교수가 성추행 논란에 연루돼 해임된 상황이다. 문학계 연예계에 이어 교육계까지 미투 운동이 번지고 있어 추가 폭로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