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린 추억의 원조 초통령 량현량하의 새로운 도전

2018-03-05 14:40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 혹시 2000년대 초반 노래 <학교를 안갔어> 등으로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었던 량현량하를 기억하시나요?
어느덧 량현량하 쌍둥이가 30대가 되었는데요
예전과는 전혀 달라진 새로운 모습의 량현량하 쌍둥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Q. 거의 15년 이상을 쌍둥이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운데 해체 위기나 다툰 적은 없었나요?
A. 저희는 쌍둥이이다 보니까 해체위기도 없었고, 해체를 할 수도 없었죠. 만일 저희가 해체를 한다면 아마 이슈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Q 다른 길을 걸어보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나요?
A. 그 부분은 지금 저희가 시도해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량현 량하’로는 가수로 같이하고 있으니까
‘쉬는 동안 개인의 직업을 가져보자’ 해서 다른 길을 걸어보고 있었고 지금도 걷고 있고, 최근에는 다시 복귀를 위해서 다시 뭉친 거죠.


Q. 음악 그리고 춤이라는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초등학교 때 TV를 보다가 눈이 번쩍였던 게 둘 다 똑같았어요.
이후로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춤을 따라했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춤에 빠져들었고, 같이 연습하게 되고 춤 대회도 다니다보면서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량현량하 쌍둥이에게 음악과 춤이란 무엇인가요?
A. 저희에게 음악과 춤이란 같은 말인데, ‘춤’은 ‘지금도 저희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이고 ‘음악’은 ‘저희를 춤추게 만드는 것’이에요.
 

[사진= 량현량하 제공 ]


Q. 거의 10년 이상의 공백 기간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무엇을 하셨나요?
A. 량하 : 저희가 너무 어릴 때 데뷔를 하고, 중학교 2학년 때 활동을 접었어요. 당시에는 ‘활동을 접고 잠적을 하자!’해서 잠적을 했는데 사실 그게 컨셉이었어요. 사람들이 박수칠 때 떠났다가, 사람들한테 잊혀질 때쯤 다시 나와서 이슈를 시키자는 컨셉이었죠.
‘우리 스스로에게 약속을 해서 지켜보자’ 해서, 저희가 성인이 되고 부모님이나 회사에 간섭을 받지 않을 때 그러니까 군대 다녀온 뒤 스물아홉에서 서른 이정도 나이에 그때 우리가 다시 ‘량현량하’로서 컴백을 하는 걸로 잡고
‘그 전까지는 개인적인 직업을 갖자!’라고 결정을 했었어요.
그 공백 기간 동안 저 량하 같은 경우는 제 경험을 말해주면서 저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재능기부 겸 강의를 시작하다보니 저만을 상징하는 마크를 갖고 싶어서 마크를 만들었고 그걸 통해서 저를 알리기 시작했어요.
그 후 제가 일을 할 때마다 이 마크를 내밀면서 행사하는 데에 도움도 주고 하다보니까 사업제안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사업을 한번 해볼까?’해서 사업을 배우기 시작했죠. 지금은 ‘REVAMP (리뱀프)’ 라는 의류브랜드 사업을 준비 중이에요.
오픈 전인데도 사람들에게 구매요청이 오고 있어요.
쇼핑몰이 아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 2년 동안 “나는 바이럴 마케팅을 할거야!” 라는 목표를 잡고 정말 제대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노력들을 알아주는 시기가 결국 오더라고요.
사람들한테도 구매 요청이 오고 심지어는 일본에서도 구매 요청이 와요. 저만의 매니아 층이 생긴 거예요.
그리고 방송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서 촬영 많이 하잖아요. 그 중에 추가촬영이 필요하면 다시 가야된단 말이에요. 근데 그럴 필요 없이 우리 쪽에 얘기하면 섭외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작비 절감이 되고 세트장만 있으면 국내에서 추가촬영이 가능하다보니까 사업이 잘되고 있어요.

( 바이럴 마케팅: 누리꾼이 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널리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


량현 : 저 같은 경우는 많은 알바를 경험해봤어요. 경험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춤에 빠져있었으니까 못 해본 게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못해본 걸 해보자!’해서 알바를 했는데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거예요.
춤출 때도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외에도 잘한다고 들으니까 신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또 뭘까?’에 대해서 궁금해서 알바를 많이 해봤었고, 스포츠도 해보고 싶어서 가평 같은 곳에서 웨이크보드도 타보면서 안 해본 것들에 많이 도전하면서 지냈어요.
그래서 저는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알바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이런 경험 같은 것들이 많이 쌓이다 보면 새로운 테마들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알바는 노동이야!’라기 보다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Q, 사춘기시기를 거의 음악과 춤으로 보냈는데 사춘기시기에 방황한 적은 없었나요?
A. 저희는 활동 특성 상 저희의 생활이 다 공개가 되어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반항이나 이런 것들은 물론 술, 담배 등 하지 말라는 것들은 절대 할 수 없었어요.
19세 미만이 하지 말라는 것들은 절대 안했고 막상 20살이 되는 해에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PC방에서 밤새 노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1월1일 00시 되자마자 이제 성인이라고 하면서 PC방에서 밤새 놀았었죠. (웃음)
저희는 그렇게 사춘기시기를 보냈어요.


Q. 오래전 <학교를 안 갔어>라는 음악의 제목처럼 진짜 학교를 가지 않았나요?
A. 그 노래는 박진영 씨가 쓴 것이고, 제목만 ‘학교를 안 갔어.’ 일뿐 가사를 들어보면 학교를 가는 중에 시간이 남아서 게임을 하다 보니 버스를 놓쳐서 지하철을 탔는데 거기서 첫 사랑을 만나서·· 등등 학교를 가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그린 내용이에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춤 하나로 저희를 만들어가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서 점심시간까지 공부를 하고 매니저가 데리러 오면 방송국가서 방송을 하고 쉬는 시간에 방송국에서 과외를 하고 다시 연습실가서 연습을 하고 새벽 2시에 집에 들어와서 자고 다시 7시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고 이렇게 생활을 했어요.

Q. 어렸을 때의 가수의 경험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A.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이렇게 기억이 남아요.
그때는 사실 ‘행복했다’ ‘즐거웠다’는 기억은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누군가가 그때를 칭찬하면 아직도 부끄럽지만, 그만큼 저희도 정말 열심히 했기에 스스로한테 칭찬을 하고 있어요. 진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고, 남들이 공부벌레라고 부를 만큼 공부가 아닌 ‘춤’으로는 굉장히 열심히 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자신에게 감사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요.


Q. ‘량현 량하’가 일명 ‘초통령’이라고 불리던 시절 함께해줬던 초등학생 그리고 누나 팬들이 이제는 어른이 되었어요. 그만큼 긴 시간이 흘렀어요! 그러나 세상에는 취업난에 힘들어 하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사실 많은 분들이 “이미 이정도 나이가 됐는데 해서 뭐해?” 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이 나이 됐는데 뭐해” “안 돼”라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100세 시대인데 “이 나이에 뭐해”라는 생각은 안 어울린다는 거예요.
성인은 경험이 있으니까 조심성과 사회성을 충분히 갖추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있고, 학생은 부딪치고 실패해도 잃을게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성인(청년)이든 학생이든 각 도전을 할 수 있는 장단점이 있는 거죠.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량현 : 왜냐면 아직 청소년 그리고 미성년자니까 일단 어리기 때문에 다 용서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무서워서 못하는 것보다 해봐야 내가 잘하고 못하는지를 알 수 있고, 해봐야 잘할까 못할까를 아는 거니까 많은 걸 경험해보길 권하고 싶어요.
말 그대로 실패하느냐 못하느냐에 대해서 지금 고민할 것을 나이 먹어서 고민해도 되는 거니까 지금은 많은 걸 경험해봤으면 한다고 말이에요.

량하 : 어렵고, 배운 적도 없는데 누군가 “너 이거 잘한다!”라고 칭찬을 해주면 그게 자기가 타고난 거예요.
만일 본인에게 그런 것이 있다면 그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보통 남들이 칭찬하면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이건 내 안에 숨어있는 잠재력이 본인도 모르게 나온 것이기 때문이죠.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 김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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