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Give One Dream 이채영 변호사 "좋아하고, 잘하고, 의미 있는 것을 찾아라"
2018-03-02 11:02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나요?
이번 인터뷰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받은 도움을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에게 갚는 'Give one Dream' 운동을 하며, 사람들의 꿈을 모아 그 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이채영 변호사의 인터뷰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Give One Dream 운동을 통해 알려보는 건 어떨까요.
A. 제가 만나본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모두 공통점이 있었어요.
우선, 사람들의 열정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과 ‘자신이 정말 잘하는 일’ 이 두 가지가 겹쳐지는 것만을 찾아도 정말 큰 거예요. 그걸 찾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또 하나는 ‘자신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 이 세 가지가 같이 겹쳐진 일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100% 성공해요.
직업이 될 수도 있고 그냥 하고 싶은 일일수도 있는데, 어떤 일을 하든지 어렵지 않은 건 없어요. 다 어려운 고비나 순간이 찾아오는데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게 본인한테 의미가 있다고 느끼면 그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는 힘이 생겨요. 만일 그런 경우가 아니고 사회에서 인정하는 직업이나 누가 시켜서 하는 직업이면 그런 힘든 순간에 대부분 잘 견디지 못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남이 어떻게 보느냐에 상관없이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싫어하는 일은 당연히 많은 노력을 안 하겠죠?
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끈기가 있어요.
사실 끈기나 포기하지 않는 힘이 제일 중요해요. 그 힘은 좋아하고 잘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생겨나는 것 같아요.
학벌이 제일 좋거나 꼭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이 아닌, 그저 뭔가를 한 사람 그걸 위해 도전을 하고 그리고 그걸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결국에는 성공하는 것 같아요.
Q. 이채영 씨의 원래 직업은 재미 변호사인 걸로 알고 있는데,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받은 도움을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에게 갚는 'Give One Dream' 운동을 펼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을 하는 것이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 직업이었지만, 주말을 위해 살고 월급 받아서 집값 내는 등의 반복되는 일상을 살면서 인생에 대한 공허함을 느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이게 인생에 전부일까?’ ‘내가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세상에 기여가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때 ‘나의 어렸을 때 꿈이 책 쓰는 것이었고,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잘하니까 내가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한국에 책을 내야겠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학생들, 사회초년생들에게 들려줄 수 있으면 내가 뭔가 두 나라를 연결하고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책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죠.
책 <꿈을 이뤄드립니다>에는, 다양한 직업의 9명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고 특히, 마지막 챕터인 10번째에 독자가 자기 꿈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놨어요. 독자가 책을 완성하는 거예요. 그렇게 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에 갔는데 영어를 못 한다고 왕따를 많이 당했었어요. 힘든 시간이었죠.
그때 제가 꿈 리스트를 적었어요. 그런데 몇 년 전에 언니가 카톡으로 그 리스트를 찍어서 보내줬는데 보니까, 제가 적혀있는 꿈을 다 이룬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런 꿈 리스트를 적는 것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분명히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생각만 할 때는 막연한 아이디어일 뿐인데 그걸 정리해서 적는 순간 그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게 돼요. 이렇게 저는 적는 것에 힘이 있다고 믿기에 10번째 주인공에 독자가 적을 수 있게 만들어 놨고, 많은 독자들이 꿈을 보내줬어요.
그 꿈들을 보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저는 혼자니까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잖아요.
이때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커뮤니티’를 만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기획한 ‘Give One Dream’을 뉴욕에서 처음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작년에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나도 Give One Dream 동참하고 싶은데 행사를 모든 나라에서 할 수가 없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꿈 엽서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꿈 엽서 뒤에 자신을 꿈을 적는 건데, 그게 꼭 직업이 될 필요는 없어요. 처음에는 꿈을 모으기 힘들어서 애원을 했었는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꿈이 오고 있어요.
결국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계획을 세울지를 고민하며, 노력할 수 있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것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이채영 변호사가 생각하는 진정한 꿈이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꿈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꿈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꿈이 뭐야?”라고 물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거든요.
저는 꿈이란, 불가능 할 수도 있고 굉장히 쉽게 가능할 수 있지만 안하는 것, 그것이 직업이 될 수도 있고 버킷리스트의 한 가지 항목이 될 수도 있고, 어디를 가보고 싶다거나 경험하고 싶다거나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하나 등등 사소한 것 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이렇듯 꿈은,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을 하나만이라도 생각해보고 우선 그걸 이루면 다른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Q. 과연 직업과 대학이 꿈이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A. 어떤 사람들한테는 직업과 대학이 꿈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대학과 직업은 목표라기보다는, 꿈을 이루는 하나의 도구이자 과정인 것 같아요.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고 이런 것을 해보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고 이런 걸 하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할지를 생각하고, 어떤 대학을 갈지 생각을 하고,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생각해야하는데 만일 대학 자체나 직업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리면 그걸 이루고 나서는 할 게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꼭 직업과 대학이 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의 꿈이나 사회가 강요하는 꿈을 본인의 꿈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그 꿈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굉장한 불행을 느끼죠.
그래서, 어릴 때부터 꿈에 관한 것을 계속 생각하고 나의 가치관과 원하는 삶, 원하는 꿈을 생각한 뒤 그것이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다르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Q. 대학이나 직장도 하나의 선택이기에 그것에 실패하면 굉장히 좌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채영 변호사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실패하거나 좌절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한 부분이에요.
실패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수많은 실패를 하고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인데 신문 같은 곳에는 성공한 면만 보여주죠.
저도 책을 쓸 때 실패 스토리에 집중 했었어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좌절과 실패는 너무나 당연한 부분이며, 만일 실패나 좌절을 겪고 있으면 그것은 내가 어떤 것에 도전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것은 제가 제 책에도 썼던 내용이죠.
내가 그것에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이 없잖아요
제가 책 쓸 때도 인터뷰하려고 요청했을 때, 무례하게 거절도 당하고 상처도 받았지만 그 이유는 ‘내가 나의 꿈인 책을 쓰는 것에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 실패와 좌절을 겪더라도 ‘내가 열심히 도전하고 나의 꿈에 한 단계 가까이 가는 증거’라고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어떤 경험이든 세상에 나쁜 경험이나 도움이 안 되는 경험은 없어요.
Q. 이채영 변호사를 가슴 뛰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때 그런 것 같아요.
제가 Give One Dream하면서 솔직히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가지만, 돈 벌자고 하는 일이 아닐뿐더러 한 번도 자신의 꿈을 그려보지 못한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자신의 꿈을 표현한 사진을 제가 받았을 때 '아 세상에 이런 종류에 행복의 감정도 존재하는구나'를 처음 느꼈어요. 돈을 벌고 취업을 하는 자신을 위한 성취와는 완전히 다른 그런 행복감을 느꼈어요.
이렇듯,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다고 느낄 때 그때 가장 가슴이 뛰고, “나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 자신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Q. 많은 사람이 여러 일을 한다고 하면 “한 우물만 파라” “왜 이렇게 많은 일을 하냐.” 이렇게 말을 하는데 이채영 변호사가 생각하기에는 한 우물만 파면 그것이 평생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직업마다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심장전문 의사 같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한 우물만 파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부모님이 살던 시대랑 저희가 사는 시대는 많이 달라졌죠. 부모님이 살던 시대 때는 산업이 세분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냥 한 가지를 30년~35년 계속하고 퇴직해서 퇴직금 연금 받아서 사는 이런 삶이 당연한 생활의 패턴이었다고 보면, 지금 우리 시대는 그렇지 않거든요.
미국에서는 한사람이 태어나서 직장생활하고 죽기까지 일곱 번의 직업을 바꿔요. 그리고 지금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옛날에는 한 가지만 잘하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보면 지금은 오히려 ‘다양한 일을 하면서 융합하며 다른 것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미래에 더 할 일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이채영 변호사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제 꿈은 크게 보면 많은 사람들의 꿈을 도와주는 거예요.
그래서 ‘Give One Dream’이 하나의 단계죠. ‘Share Dream 캠페인’과 ‘꿈 코칭 프로그램’, ‘커리어코칭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스스로 깨닫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에요. ‘팟캐스트’를 하는 것은, 제가 스토리에 파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예를 들면, 자신이 그걸 경험하지 못했어도 어떤 사람이 어떤 순간에 용기를 내서 무엇을 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기를 낼 수 있고 아이디어도 낼 수 있거든요. 이렇듯 저는 스토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죽기 전에 하는 가장 큰 후회이자 공통점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과 그게 결국 자기 잘못인지 알면서 죽는 것이래요.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의 기대 부모님의 생각 이런 것 때문에 내가 원하는 삶을 못살았으면 되게 후회스러울 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정말 많은 사람들의 후회와 큰 문제인데, 그 누구도 이걸 위해서 무언가를 하지를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꿈을 도와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저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과정에서 너무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생은 긴 마라톤이기 때문에, 학생 때는 공부 잘하는 아이가 잘 나갈 것 같아도 나중에 보면 그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나 자신한테 칭찬도 많이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주면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떤 걸 이루고 싶은지, 어떤 걸 경험하고 싶은지, 어떤 것이 나에게 정말 소중한지를 생각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그 꿈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임예슬/ 임예은
기사작성/수정: 김호이/ 김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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