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男교수 전원 '성추문'…학생회 입장 들어보니

2018-03-02 15:22
학생회 "모두 보직해임 및 보직해임 처분대기 상황"

[사진=연합뉴스]


배우 최용민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의 남자 교수 전원이 성 추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학생회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미투 운동으로 우리 학과 많은 교수들이 보직 해임 및 보직 해임 처분 대기에 있는 상황이다. 가해자 처벌 및 징계뿐만 아니라 피해 학생들과 재학생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는 남교수 3명 여교수 2명, 조교수 1명이 있다. 이 가운데 여교수를 제외한 4명의 남성 교수진 전원에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출신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최용민의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최용민은 오후 소속사를 통해 "피해자께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여기에 앞서 페이스북 '명지전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박중헌 교수가 MT에서 자기 옆에 여자가 술따르러 안오면 화를 내고, 자기 치골까지 안마시키며 여학생들을 붙잡아 억지로 술을 먹이고 장기자랑을 시켰다"라는 등 박중현 교수의 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연극영상학과 학과장을 지낸 박중현 교수는 최용민의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26일부로 보직에서 해임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택 교수는 학과 공식 페이스북에 "강제로 안고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등 '여학생 강제 추행 글'이 올라와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