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강력 반발..."발언 유감, 수용 못해"
2018-03-01 13:31
日 정부 대변인 "한일 협정 반하는 것...절대 수용 못해"
"한일 협정 이후 최선 다해...가장 중요한 것은 대북 대응"
"한일 협정 이후 최선 다해...가장 중요한 것은 대북 대응"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위안군 문제와 독도 영유권 등과 관련 일본을 강도높게 비난한 내용이 담긴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시면서 강력 반발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 정부 협정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며 즉시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지난 2015년 한일 정부 합의에 따라 할 일을 다 했다"며 "한국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요시히데 장관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북 대응으로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일본이 부정하는 것은 제국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한다"며 한일 협정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측을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불행한 역사일수록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에서 배우는 것이 진정한 해결"이라며 "일본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겠지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