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한국GM·美통상압박, 경제 미치는 영향 우려"
2018-02-27 11:48
이주열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 군산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공장 폐쇄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따져보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통상압박 확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 총재는 "세이프 가드 발동 등 강화된 무역조치가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도 숫자로 보면 영향이 그리 크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압박이 확대되고 있어서 우리 경제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군산 공장 폐쇄에 그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확대되거나 미국 통상압력도 지금 조치한 품목에 국한하지 않고 주력 품목까지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고 흑자 비중이 큰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예로 자동차와 철강을 대표적인 품목으로 지목했다.
이 총재는 "이러한 우려가 증폭 된다면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앞으로의 전개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