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오달수,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소리 질러도 눈 깜짝 안 해”의혹 증폭

2018-02-27 00:00
오 씨 측“무고죄 등 법적대응 가능성”

오달수가 성폭행 주장 등에 대해 법적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오달수 성추행 주장 여성이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피해 주장도 했다./사진=유대길 기자

배우 오달수(49) 씨가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 가운데, 성폭행 주장까지 나왔다. 의혹이 증폭되자 오달수 씨 측은 무고죄로 형사고소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26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2016년 한 영화잡지에 실린 오달수 씨와 이윤택 씨의 인터뷰에서 오달수 씨는 이윤택 씨의 연희단거리패에서 일하며 연극 '쓰레기들'을 연출한 경험을 밝혔다.

전직 단원 A씨는 jtbc 뉴스룸 취재진을 만나 당시 오씨와 함께 해당 연극에 참여했음을 밝히며 “(오달수 씨는) 4기 선배였습니다. 당시 저희한테는 상당히 높은 선배였고, '잠시 이야기하자'는데 제가 따라갔던 거예요. 제가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죠”라며 오 씨가 자신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했음을 밝혔다.

A씨는 “제가 어떻게 뭐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었어요. 제가 막 소리를 질렀거든요. 눈도 깜짝 안 하더라고요. 그 차분한 표정 있잖아요”라며 “따라갔기 때문에 저의 잘못 아닌가…자존감이 떨어지고 제 몸속에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어요. 제 가치가 없는 것 같았어요 완전히”라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밝혔던 성추행 사건은 그 이후 일어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렇게라도 하면 제 마음이 조금 풀릴까 했어요. (그런데) 댓글을 갑자기 어떤 기자분이 기사화해서…(댓글에서) 저한테 막 욕설을 하는 분이 있어서 무서워서 다 지웠어요”라며 “동료가 저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오달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오달수의 소속사 스타빌리지 한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해당 소문에 대해 충분히 사실확인을 하고 고민을 한 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며 “우리로서는 오랜 사실확인을 거치고 고심을 거듭한 만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한 변화는 바로 없을 것이다. ‘뉴스룸’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무고죄 등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여성은 지난 15일 댓글에서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 지금은 코믹연기 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 년간 고통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9일 늦은 밤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인 오 모씨는 할 말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연기 조연 영화 배우이지요.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부산 가마골 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니까요. 똑바로 쳐다보면서. 제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고 밝혔다.

jtbc 뉴스룸에서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오달수 씨는 공식입장에서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