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매각차익 주주환원 문제 고민 중"
2018-02-22 18:15
올해 안에 5000억원 이상 일회성 이익 발생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매각차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문제를 놓고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매각차익을 전부를 배당 재원에 포함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생명은 22일 '2017년 영업실적 설명회(IR)'를 열고 삼성전자 지분 매각 차익과 전체적인 배당 문제에 대한 질문에 매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전자지분 매각 이익이 배당 재원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IR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중 10%를 넘는 초과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게 돼 삼성전자 대주주 승인 심사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올해 안에 지분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매각 차익을 어떻게 활용할지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대부분은 주가가 매우 낮았던 1980년 이전에 취득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10% 초과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 적어도 5000억원 이상의 매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시에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배당계약자에 대한 배당 문제도 얽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다만 매각 차익을 배당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논란이 발생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