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4년 만에 사업 재추진
2018-02-22 13:26
서울시, 도시재생+전면철거 병행해 아파트와 저층주거지 조성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이 갈등을 마무리짓고 아파트와 저층주거지가 함께 들어서는 새로운 정비사업 유형을 통해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정비사업의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6일 노원구청에 ‘백사마을 정비계획 변경 입안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 총 18만8900㎡ 규모의 백사마을은 1967년 청계천에 살던 주민들이 개발로 인해 이주하면서 생긴 마을로,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 시행자 지정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멈췄다.
이에 백사마을 전체 부지 가운데 약 22%에는 주거지 보전사업을 통해 지형과 골목길, 계단길 등을 남긴 1~3층 규모의 저층형 임대주택 698가구가 들어선다. 나머지 부지에는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아파트 1840가구가 지어진다.
앞으로 백사마을 정비사업은 자치구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정비구역 변경을 지정해 연내 사업시행 인가를 목표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