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정신이상? 전문가 대답은 NO "이런 치밀한 계획을 하기에는…"

2018-02-21 14:13
오늘(21일) 1심 선고 공판…검찰 구형 사형 유지될까

[사진=연합뉴스/ SBS방송화면캡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문제가 없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이영학은 재판 결과 나오기 전 치밀할 정도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법정에서는 '죄송하다. 죗값을 치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도 딸에게 쓴 편지에서는 '복수를 하자'라고 말하고, 피해 여중생 부모에게 '자신이 죗값을 치르고 죽는 모습을 따뜻한 밥 한 끼 먹으라'라고 권유하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영학이 정신이상 증세가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정신 상태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저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손석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지적 정신장애까지 같이 있는 분이 이처럼 치밀한 범죄를 저지르기 힘들다"면서 "많은 부분이 환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답할 때 계속 엉터리로 대답하면 (장애 판정을 받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린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렸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영학에게 사형을, 범죄를 도운 이영학의 딸 이모(15)양에게는 장기 7년 단기 4년형을 구형했다. 

지난해 9월 이영학은 딸을 시켜 친구 A양을 집으로 불렀고, 수면제를 먹여 재운 후 추행했다. 다음날 A양이 깨어나자 이영학은 살해한 뒤 딸의 도움을 받아 유기했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그해 사망했던 아내에게 성매매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