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경제계 맏형' 역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2018-02-21 12:00
21일 서울상의 회장에 만장일치로 재선출
다음달 22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서 공식 선임될 듯
다음달 22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서 공식 선임될 듯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박 회장은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정부·노동계와 협력하는 '경제계 다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21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정기 의원총회에서 제23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는 관례에 따라 박 회장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 연임도 확정 된 것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박 회장은 박 회장은 2013년 8월 전임 손경식 CJ 회장의 후임으로 잔여 임기를 수행했고, 2015년 3월 25일 만장일치로 제22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으로 첫 정식임기를 시작했다.
기존 재계 맏형 노릇을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와 엮여 여론의 지탄을 받으면서 대한상의가 '경제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박 회장의 부친인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도 1967년 8월부터 1973년 8월까지 6년 동안 제 6·7·8대 대한상의 회장을 지냈다. 박 회장의 형 박용성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은 2000년 4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17·18대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기호 한일시멘트 회장 등 3인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추가 선임하는 등 서울상의 회장단을 23명으로 확대·개편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