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홍보맨 자처한 이복현 금감원장… 삼성·LG 등 대기업 대상 강연 나선다

2024-04-02 14:44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강연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달 15~16일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금융산업위원회와 삼성 등 국내 대기업 등 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기로 했다.  정확한 강연 시기는 이번 주 중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이 주요 대기업을 상대로 강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상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도 밸류업 프로그램 최종안 발표 전 정책 취지와 내용을 기업인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직접 강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기업 쪽 참석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의 참석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복현 원장은 지난 28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FSS SPEAKS 2024' 행사에 참석해 해외 금융회사들에게 한국의 투자 환경에 대해 알린 바 있고 다음 달 16일에는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지자체 및 금융권 공동으로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현지 기업설명회(IR)에도 자리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