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분양가 6360만원 책정 '나인원 한남', 설계 변경 검토

2018-02-20 07:35
고분양가 논란 '나인원 한남', 설계 변경 통해 분양가 낮출 것으로 전망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 조감도.[이미지=아주경제 DB]


고분양가 논란을 겪고 있는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이 설계 변경을 통해 분양가를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인 대신증권 계열의 ‘대신에프앤아이(F&I)’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나인원 한남의 설계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신에프앤아이는 작년 12월 초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3.3㎡당 평균 분양가를 6360만원(제외 시 3.3㎡당 57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이는 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인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에 맞춰 인근에 위치한 ‘한남더힐'의 평균 시세인 6350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다.

기존 최고 분양가는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3.3㎡당 4750만원이다.

하지만 지난 달 30일 HUG 측은 “나인원 한남의 경우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에 맞지 않아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대신에프앤아이에 분양보증 승인 거절을 통보했다.

이후 두 달 넘게 분양보증 심사가 미뤄지자 대신에프앤아이는 낮은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공급면적 249㎡ 이상으로 된 기존 설계안을 작은 면적으로 줄이거나 펜트하우스 대신 같은 면적을 둘로 나누는 등의 설계 변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원 한남은 주한미군이 거주하던 ‘외인아파트’ 부지를 2016년 소유주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대신에프앤아이가 매입해 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