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태권도시범단 28명, 아쉬움 안고 오늘 경의선 육로통해 귀환

2018-02-15 11:51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7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에서 4차례 시범공연을 마친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1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귀환했다.

박영칠 단장이 이끄는 태권도시범단 28명은 미리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꽃다발을 들고 입경 때와 같은 차림새로 CIQ에 들어섰다. 

취재진이 시범단에 “소감 한마디 해달라”, “지금 기분 어떠신가” 등을 물어봤으나 주로 옅은 미소만 띠었다. 여성 단원 한 명이 "조선은 하나입니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우리 측 직원 한 명이 아쉬운 표정으로 “이제 진짜 가는 거야”라고 말하자, 한 여자 선수는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방한 기간 우리 측 직원들과 선수들이 서로 굉장히 정든 모습이었다.

또 다른 우리 측 직원 한 명이 시범단에 “잘 가”라고 인사하자, 남자 선수가 웃으며 다가와 둘은 진한 악수를 했다.

이들은 10시 48분경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면담 등 별도 일정 없이 곧장 출경장으로 향했다.

태권도시범단 임원진 3명은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귀환한다. 이들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오후 3시 5분 베이징행 항공편으로 출국한다. 

외국인 임원 3명 중 2명은 전날 이미 출국했으며, 대변인인 1명만 잔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지난 7일 방남했다. 이들은 9일 개회식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속초 강원진로교육원(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12일), 서울 MBC상암홀(14일) 등에서 4차례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