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 4분기 삐끗...BNK금융그룹, 지난해 당기순익 19.6% 감소

2018-02-08 17:24

[사진= BNK금융그룹 제공]

지난해 BNK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BNK금융그룹은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7년도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403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6% 줄었다. 

3분기까지는 누적 당기순이익 48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지만, 4분기 지역경기 부진과 그룹의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급증하며 실적 발목을 잡았다.  

BNK금융그룹은 "영업 활동을 통한 이익 창출과 비용관리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남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 그룹의 이익 성장기반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30%와 2.20%로 전년 대비 각각 3bp, 5bp 상승했다. 이로 인해 그룹의 이자이익도 전년대비 6.55% 증가했다. 통합전산센터 신축·이전 등 비용 증가요인에도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용율(CIR)은 49.99%로 전년대비 0.73%포인트 개선됐다.

계열사 중 부산은행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3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7.8% 감소했다. BNK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75억원(79.8%)이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당기순이익 2215억원으로 1년 새 6.4%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6개)는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30.6%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0.21%포인트, 0.40%포인트 상승한 13.07%와 9.61%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덕분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 승인을 통해 2017년 결산 관련 현금배당 총액은 750억원,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23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3.66%포인트 상승한 18.60%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올해부터 조선·철강 등 취약업종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그룹에서 수년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소매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명 부문장은 "올해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 56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