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가성비까지… 우아한형제들 ‘배민상회’ 인기몰이

2018-02-08 14:59

[사진= 우아한형제들]

배달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배달의민족’이 음식 포장 용기와 식기 등 배달 업소를 대상으로 만든 소상공인 전용 소모용품 쇼핑몰 ‘배민상회’가 요식업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상회의 주문수는 월 평균 40%씩 증가하고 있다. 재주문율이 높고, 신규 이용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배민상회는 음식업종 자영업자에게 좋은 품질의 배달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장사에 도움을 주고자 배달의민족이 작년 시작한 서비스다.

오픈 초기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을 통해서만 판매하던 것을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치킨박스, 피자박스부터 도시락·반찬 용기, 식기, 위생용품, 봉투까지 음식 배달에 필요한 50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배민상회의 제품은 크게 PB(자체 브랜드) 제품과 기성 제품으로 나뉜다. PB 제품은 배달의민족 특유의 감성이 담긴 문구와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치킨 박스에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피자 박스에는 ‘오늘의 해외토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혼밥용 1인 용기의 이름은 ‘혼자 먹을 수 있는 용기’고 수저 세트의 이름은 ‘수저는 그저 거들뿐’이다. 기본적인 용품의 쓰임새에 더해, ‘톡톡 튀는 문구’와 갈끔한 디자인으로 업소가 주문 고객과 소통하고, 홍보할 수 있는 부가 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배민상회 PB 제품은 골목상권의 ‘동네 업소’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업소는 본사 차원에서 보내주는 용품을 받아 쓸 수 있지만,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식기부터 봉투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배민상회를 이용하면 낮은 비용으로도 프랜차이즈 못지 않은 브랜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는 분석이다.

배민상회 관계자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위트 넘치는 디자인에 뛰어난 가성비까지 갖춘 제품들이 업주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더 많은 업주님들로부터 의견을 청해 듣고 반영해, 앞으로 더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