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만개 시대...“3곳 문 열 때 1곳 닫아”

2018-02-08 14:00
2016년 기준 신규 편의점 6324개, 폐업 편의점 2001개
“편의점 업계 매출 증가하지만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

2017년 편의점 점포 증감률 및 점포당 매출액 추이 표. [표=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전국 편의점 수가 4만개에 육박하면서 편의점 업계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점포 당 매출액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3만5977개(가맹점 3만5222개, 직영점 722개)로 개인 점포까지 합하면 이미 4만개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씨유(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메이저 업체들을 비롯해 후발 주자인 이마트24가 점포 늘리기에 합류하면서 증가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외식업 프랜차이즈에 비해 점포 운영이 쉽고 창업 비용도 적게 든다는 점도 증가세에 한몫했다.

하지만 업계의 매출 증가는 점포가 늘어남에 따른 착시 효과일 뿐 실제 점포 당 매출은 줄어들고 있어 편의점 창업 시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16년 기준 새롭게 문을 연 편의점은 6324개, 폐점한 편의점 수는 2001개로 편의점 3곳이 문을 열 때 1곳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15년 26.5% △2016년 18.2% △2017년 10.9%로 매년 두 자리 수의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편의점 점포당 매출(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2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3.5%)한 이후 △3월 -1.9% △4월 -2.4% △5월 -3.5% △6월 -3.2 △7월 -3.3% △8월 -5.2% △9월-2.2% △10월 -3.0% △11월 -3.1% △12월 -2.9%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편의점 신규 개점 증가 속도가 매출 신장 속도를 따라잡으면서 점포당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며 “편의점은 브랜드에 따라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비, 수수료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