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 "머리감독 인기최고"

2018-02-07 12:30
문 대통령 "평화무드 지속해 북핵 해결 기대…대화 지속될 수 있게 지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조성되고 있는 남북대화와 평화 무드가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의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 캐나다가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 입장을 지속해서 지지해준 데 감사드리고 대화 분위기가 지속할 수 있게 계속 지지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는 동계스포츠 강국 중의 강국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라며, 특히 총독께서 밴쿠버 올림픽 때 올림픽기를 운반하셨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아이스하키 광팬으로 알고 있다"며 "먼 길을 오셔서 격려해주시니 캐나다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져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이 캐나다 출신 새러 머리 감독이다. 지금 한국에서 인기가 최고"라고 언급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한국 아이스하키가 강국으로 성장할 기회가 된 것 같은데, 여자 아이스하키팀뿐 아니라 남자 아이스하키팀 감독도 캐나다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앞으로 더욱 전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최근 양국 사이에 맺어진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협정으로 관계를 한층 높였고, 이 협정을 통해 무역과 기업 간 교역, 학생들 간의 교류를 넘어서 함께 나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태평양 국가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기후변화와 환경, 지속적인 개발, 청소년 교육 분야 등도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총독은 방한이 처음이지만 우주에서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전달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선물을 전달하면서 "우주선을 타고 푸른 바다 위에 놓인 한반도를 바라보면 두 개로 나뉜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문 대통령은 "남북은 하나다"라고 말한 뒤 답례품으로 동계올림픽 경기종목 상징물이 들어 있는 은수저 세트를 건넸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2014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등 제도적인 틀을 토대로 통상·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