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女 아이스하키 감독 “경찰 호위 받으니 단일팀 실감 난다”

2018-02-05 18:12

세라 머리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총감독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있는 세라 머리(캐나다) 감독이 강릉에서 첫 훈련을 가진 후 소회를 밝혔다.

머리 감독은 5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첫 공개훈련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경찰 호위를 받으니 단일팀 된 것이 실감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있을 때는 마치 '섬'과 같았는데 강릉에 오니 다르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이 입국한 지난달 25일부터 대표팀은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했다. 지난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일반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취재진 앞에서 공개훈련을 했다.

머리 감독은 “진천에서는 언론은 물론 어떤 사람도 들어올 수 없어서 단일팀과 관련한 긴장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훈련과 올림픽 준비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에 대해서 머리 감독은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들을 지도하기를 정말 즐기고 있다”며 호평했다. 이어 그는 “원래 10분간 하게 돼 있는 비디오 미팅이 한 시간으로 길어지고 있다. 북한 선수들이 정말 많은 것을 알고싶어 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꼭 답을 다 들으려 한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남북 단일팀은 조금씩 하나가 되고 있다. 전날 대표팀은 스웨덴에 1-3으로 완패했다. 1피리어드 스코어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머리 감독은 “1피리어드에서는 조금 불안했지만 2피리어드부터는 경기력이 괜찮았다. 초반부터 발동을 걸지 않으면 어제처럼 쫓아가면서 경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