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혁신센터’ 탈바꿈, 3대 원칙 정하고, 장점 계승‧문제점 개선

2018-02-07 10:18

전 정부의 핵심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명칭만 유지한 채 완전 탈바꿈 한다. ‘개방성, 자율성, 다양성’이란 3대 원칙하에 장점은 계승하고 문제점은 개선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7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세부 운영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상향식으로 개선하는 등 자율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전국 19개의 혁신센터가 새로운 시도,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는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향 모습.[사진= 중기부]


개편된 주요 내용은 우선 ‘개방성’ 원칙아래 혁신센터가 문화의 허브가 된다. 지역에서 사람, 정보, 아이디어가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혁신창업 포럼‧강연 등 ‘한국형 TED(지식·경험 공유체계)’를 운영하고, 선배 기업인, 혁신가, 연구자, 학생들이 모이는 다양한 혁신활동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소셜벤처 발굴‧육성에도 나선다.

또 ‘다양성’ 원칙을 통한 변화 선도, ‘자율성’ 원칙을 통한 상향식 프로그램 기획‧운영에 들어간다.

세부적으로는 일관 지원체계를 갖추게 된다. 센터가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은 창업자금, R&D, 모태펀드를 활용한 정부 지원으로 확실하게 뒷받침 해준다는 복안이다. R&D 자금을 지원하는 별도 트랙을 신설하고, 혁신적인 창업기업 대상으로 정책자금도 지원한다. 올해는 1000억원 지원이 배정됐다.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새로운 시도를 통한 지역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역할도 맡는다. 대기업과 혁신센터 간 1대1로 매칭되는 전담구조를 보완,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학 등으로 협력 파트너를 확대한다. 이외 혁신센터별 강점에 따른 자율적인 특화 기능 수행도 돕는다.

현장 중심의 자율적인 운영도 기대된다. 정부가 주도해 온 의사결정기구인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혁신센터별 이사회와 지역의 협의회를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기 때문이다. 각 센터는 자율적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행하고, 정부는 도전을 장려, 우수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성과평가방식을 도입한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센터가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와 각 센터가 잘하는 활동들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후원할 계획”이라며 “중기부의 다양한 정책자금, R&D 프로그램과 모태펀드 등을 활용해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초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 혁신창업 허브’로 개편하는 방향을 설정했고, 이후 지자체, 대기업, 센터장 등 간담회, 민간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