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방송 3사, 치열한 중계 전쟁이 펼쳐진다

2018-02-08 00:00

[사진=SBS / MBC / KBS]


세계인의 축제가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많은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을 위해 그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며 구슬땀을 흘려왔듯이 동계올림픽의 중계 전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오는 9일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요 종목의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SBS는 지난달 22일 ‘2018 SBS 평창동계올림픽 방송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의 중계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간 스타 해설진과 캐스터들로 구성됐던 스포츠 빅 이벤트 전문 방송단을 구성해 수개월 전부터 워크숍 등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방송단 해설진 역시 빵빵하다. 싱가포르에서 ‘빙판의 히딩크’로 불리는 전이경 해설 위원과 빙상경기 국제 심판으로 활약 중인 스피트 스케이팅의 레전드 제갈성렬 해설 위원, 또 피겨 스케이팅 해설의 1인자인 방상아 해설위원, 컬링요정 이슬비 해설위원 등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동계 스포츠 스타들로 구성 돼 기대를 낳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스포츠 중계를 맡아온 배성재, 배기완, 정우영 등 SBS 스타 캐스터 및 ‘SBS 평창 투나잇’을 담당할 박선영, 장예원 아나운서 등 화려한 중계진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MBC는 지난달 26일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방송단 발대식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MBC 역시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경기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대회 이튿날인 2월 10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부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여자아이스하키 대한민국 대 스위스 경기를, 지상파 3사의 경기 배분 합의에 따라 단독으로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총파업을 승리로 마무리한 아나운서들이 이번 중계진에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관록의 박경추 캐스터를 비롯해, 쇼트트랙과 봅슬레이 등의 진행을 맡은 허일후 캐스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 등의 중계방송은 김나진 캐스터, 피겨스케이팅의 이재은 캐스터 등이 대거 출동한다. 여기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강광배 해설위원, 쇼트트랙 안상미, 피겨스케이팅 김해진, 스피드스케이팅 문준, 김유림 등 쟁쟁한 10명의 해설위원들이 MBC 중계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MBC와 더불어 최근 총파업을 중단한 KBS는 지난해 12월 21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중계방송과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는 ‘평창올림픽 방송단장’에 조인석 부사장을 임명하며 무게를 실었다.

특히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개막식과 폐막식을 5.1채널 입체음향으로 중계방송한다.

5.1채널 서라운드 입체음향은 6개의 스피커를 활용해 시청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오디오 기술로 홈시어터 또는 사운드바를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또 현지에 설치된 KBS 가상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증강현실(AR)은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 이미지로 제공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스포츠 진행으로는 1인자인 이광용 아나운서와 전 국가대표 이강석이 스피드스캐이팅 중계에 참여하며 이재후 아나운서와 전 국가대표 이정수가 쇼트트랙을 진행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9일 오후 7시 4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폐막식까지 15일간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