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2018년 순조로운 '출발'...1월 제조업 PMI 51.3

2018-01-31 14:57
전망치 밑돌았지만, 18개월 연속 확장국면 유지, 비제조업 55.3

[사진=중국신문사]


중국 경제가 2018년 새해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올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3이라고 발표했다. 

전월치이자 전망치인 51.6을 밑돌고 지난 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임계점을 크게 웃도는 확장국면을 지속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18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한 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제조업 PMI는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다소 주춤한 배경으로는 당국이 레버리지 축소를 강조하며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고 공급 측 개혁에 속도를 올린 영향이 언급됐다. 겨울 대기질 개선 등을 위해 환경규제 강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대기업 PMI는 52.6, 중형기업은 50.1로 전월치를 0.4p, 0.3p씩 밑돌았지만 모두 임계점을 넘으며 확장국면을 이어갔다. 소형기업은 0.2p 낮아진 48.5에 그쳤다.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 등도 모두 전달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50을 크게 웃도는 확장세는 유지했다. 생산지수는 0.5p 낮아진 53.5, 신규주문지수는 0.8p 떨어진 52.6으로 집계됐다.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비제조업은 가파른 성장을 지속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55.3으로 전월치와 전망치를 0.3p, 0.4p씩 웃돌며 성장세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비스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무려 1.0p 높아진 54.4를 기록하며 서비스업의 빠른 성장세를 반영했다. 분야별로는 소매업, 항공·운수업, 전신·광고·TV와 위성송출서비스, 인터넷·소프트웨어 정보기술 , 통화·금융, 보험, 임대업 등의 활동지수가 55.0 이상을 기록했다. 숙박, 식음료, 부동산, 주민서비스 등의 활동지수는 50을 밑돌며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온중구진(안정 속 성장)'을 이루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성장률이 6.9%로 7년 만에 반등한 것.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전망으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으리라는 데 시장 의견이 모이고 있다.

오는 3월 5일에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제시할 올해 성장률 목표치도 지난해와 같은 6.5% 안팎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