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 국정운영 방향 알려주는 연두교서..전 세계 이목 집중
2018-01-31 12:08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연두교서는 미국 대통령이 매년 초 의회에서 국정 운영의 성과와 향후 방침을 설명하고 관련 입법을 의회에 권고하는 국정연설을 말한다. TV와 라디오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미국의 1년 동안 국정 운영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린다.
연두교서는 미국 헌법 2조 3항 중 “대통령은 때때로 국정 상황에 관한 정보를 의회에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에 입각한 중요한 정치 행사다. 1790년 1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정치의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은 2000년 약 1시간 30분간의 연설로 최장 연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버락 오바마 44대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단에 선 역대 유일한 흑인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 내각 각료 중 한명은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로서 격리된다. 큰 재난이 발생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두 숨질 경우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사람을 남겨두기 위해서다. 냉전으로 인해 핵공격 위험이 무르익던 196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지정 생존자는 대통령의 연설 동안 비공개 장소에서 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