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두교서, 경제성과 과시하고 통합 메시지 전할 듯
2018-01-29 14:33
오는 3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연두교서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정제된 어조로 분열된 미국에 통합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BC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백악관 관리를 인용하여 올해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주제는 “안전하고 강하고 자랑스러운 미국을 세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크게 일자리 및 경제, 인프라, 이민, 무역, 안보라는 다섯 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출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취임 첫 해 미국의 경제 성장과 고용 증가 등을 되짚고 대규모 감세, 규제 완화 등의 효과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도로와 교량 및 기타 공공사업에 대한 대규모의 재건 계획을 개괄할 계획이다.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관행의 필요성이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해임을 시도했다는 보도 후 러시아 스캔들 역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년 동안 수치로 증명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를 과시하고 향후 정책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임기 하에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17년래 최저로 떨어졌으며 불법 이민도 17년래 가장 적었다는 사실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예상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열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발언보다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고위 관리를 인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첫 연두교서는 "희망과 비전, 애국심을 담아 통합을 촉진하는 감동적인 내용일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부드러운 측면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신중하고 절제하는 톤을 유지함으로써 각종 정책이슈에서 여야의 협상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