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기종, 국내서 90여대 운항...기체 노후화 위험 꾸준히 나와
2024-12-29 12:52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사고가 난 여객기(HL8088)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737-800모델로 확인됐다. 이 항공기는 노후화 문제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이력이 있다. 다만 이번에 사고가 난 비행기 기령은 15년 된 비교적 신형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날 오전 9시 3분께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한 후 공항 외벽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189좌석을 갖춘 보잉737-800으로 2009년 8월 제작된 모델이다.
해당 항공기에는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75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고, 현재까지 6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현재 제주항공은 보잉 737-800모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로, 운항 중인 41대의 항공기 중 39대가 이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단일 기종으로 기단을 꾸려 유지 보수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구형 보잉 737-800 기종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체 노후화와 유지 보수 문제로 해당 기종의 사고 위험성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 제주항공은 서울 강서구 항공지원센터 제주항공 사무실에서 김이배 대표 주재 비상회의를 갖고 있다. 임원들과 팀장급 직원들이 전원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방콕-무안 노선은 무안국제공항에서 17년 만에 처음 열린 국제노선이다. 이달 8일부터 운행을 시작해 아직 운영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