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지 등 12곳 '차량용 방향제'서 알레르기 유발향료 검출
2018-01-30 15:41
녹색소비자연대, 차량용 방향제 15개 조사 결과 전 제품서 검출
차량용 방향제에서 알레르기 유발 향료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제품에선 상당히 높은 수치가 나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시중에 판매중인 차량용 방향제 15개(액체형 8개, 비액체형 7개)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 향료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LG생활건강 '아우라 차량용방향제' '해피브리즈 차량용' △한국피앤지 '페브리즈 차량용' △애경에스티 '홈즈에어 후레쉬 라인프렌즈 차량용' △산도깨비 '멤브렌 차량용 방향제' △양키캔들 '스마트센트밴트클립' '밴트스틱' △불스원 '폴라프레쉬 선바이저 차량용 방향제' △카렉스 '헬로키티 차량용방향제 스탠드형' '제코방향제' △에스씨존슨코리아 '그레이드센세이션' △월드플래닝 '로베르타 디카메리노' △아로마코 '미스터 앤 미세스' △훠링 '요니라이트 차량용방향제' △한일맨파워/다이소 '차량용방향제' 등이다.
제품마다 2개 이상 최대 9개의 알레르기 유발 향료가 검출됐다. 검출된 향료 가운데 유럽연합에서 특별관시대상물질로 분류한 12개 향료에 포함된 것도 있었다. 12개 향료는 신남알, 신나밀알코올, 시트랄 쿠마린, 유제놀, 파네솔, 제라니올, 하이드록시 시트로넬알, 하이드록시아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알데하이드, 이소유제놀, 리모넨, 리날롤 등이다.
일부 제품에선 높은 수치의 알레르기 유발 향료가 검출됐고 제품 포장에서 사용용도 등을 오인할 우려가 있는 문구와 표시도 나왔다. 알레르기 유발향료의 총 함량은 최소 0.40%에서 최대 27.06%가 검출됐다. 방향제는 냄새를 발산시키는 제품이며 악취를 제거하는 용도는 탈취제로 품목이 나뉘어진다. 그러나 방향제로 품명이 되어 있음에도 냄새제거라는 문구를 사용한 경우가 있어 용도에 대한 오인 소지를 안고 있다. 또 향균이라는 표시는 소비자들이 살생물제품 용도로 오인할 여지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알레르기 유발향료는 유해물질은 아니지만 개인에 따라 면역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차량용 방향제 및 위해우려제품 전반에 알레르기 유발 향료에 대한 표시기준 확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