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청와대 국민청원 들썩…뉴스룸 서지현 검사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안태근·최교일 처벌하라"

2018-01-31 00:00
안태근 검사 성추행 덮어준 최교일 향한 분노 봇물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서지현 검사가 '여검사 성추행 사건' 관련자로 지목한 안태근 검사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있은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지현 검사에게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와 사건을 알고도 덮어버린 최모 당시 검찰국장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서지현 검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2010년 당시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와 사건을 알고도 덮어버린 최모 당시 검찰국장(지금은 국회의원) 반드시 조사하여 처벌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안태근 검사가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 처분을 당했다는 기사를 함께 링크했다.

이 청원글에 시민들은 '그냥 넘어가면 안되지요~처벌 받아야합니다' '동의합니다^^ 서지현 검사님 화이팅입니다' '동의합니다. 서지현 검사가 용기를 가지고 내부고발을 한 만큼 국회에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동의합니다. 이런 쓰레기는 반드시 처벌되어야 합니다. 이를 계기로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찰의 조폭문화가 청산되어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등 댓글로 동의했다.

앞서 '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한 모 간부(안태근 검사)가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서지현 검사는 해당 성추행 사건을 덮은 사람이 당시 법무부 검찰총장이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임을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최교일은 연합뉴스를 통해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했는데 어떻게 덮을 수 있겠느냐. 사건이 불거져야 덮을 수라도 있는 것 아니냐. 해당 검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전화통화 등 연락한 사실도 없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지목해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된 안태근 검사 역시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변명해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