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제프 베조스의 성공 뒤엔 '고객 중심ㆍ장기 관점ㆍ문제 해결'
2018-01-23 10:35
최근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하면서 수많은 언론을 장식했다. 그의 자산은 19일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1080억 달러(약 116조원)에 달했다.
베조스가 역대 최고 부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의 지분 덕이다. 그러나 그는 아마존 외에도 우주 여행 벤처기업인 블루 오리진을 창업하고 미국의 권위 있는 매체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는 등 끊임없이 모험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6년 유명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와 했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뒤 나는 열정을 따라 덜 안전한 길을 택한다. 그런 선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사업을 운영할 때에도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히는 대표적인 원칙은 고객 중심, 장기 관점, 문제 해결로 수렴된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분석한다.
실제로 베조스는 늘 “고객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마존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자 원칙은 “경쟁사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그들이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원할지를 예측하여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꼽는 원칙은 내부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고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는 “조직을 잘 운영하고 결함을 찾고 그것을 짚어내어 고치는 일은 사업 운영에서 엄청난 개선을 가져다준다"면서 "모든 훌륭한 기업들은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억만장자가 되기까지
베조스는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통한다. 그는 1964년 1월 12일 ‘제프리 프레스턴 요르겐센’이라는 이름으로 10대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그가 17개월 됐을 때 부모가 이혼했고, 4살이 되던 1968년에는 어머니가 쿠바 출신의 이민자 미구엘 베조스와 재혼했다. 이때 베조스는 양아버지에 입양되어 그의 성을 따라 지금의 제프리 프레스턴 베조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그는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아이비리그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했다. 물리학자라 되려고 했지만 졸업 후 그는 진로를 바꿔 월가에서 투자자로 활약했다.
투자자로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그는 인터넷 이용의 급속한 성장에 주목한다. 그는 2010년 프린스턴 대학교 연설에서 “나는 인터넷 이용이 한 해에 23배나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게 빠른 성장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온라인 서점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30살에 아마존을 설립하기로 결정한다. 베조스는 “나는 아내인 매킨지한테 일을 그만두고 이 미친 짓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 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솔직히 몰랐다”고 말한다. 당시엔 “언젠가 지게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바랐다"고 그는 말했다.
베조스는 처음엔 책만 팔았지만 점차 음반과 비디오로 넓혀갔다. 그런 다음엔 고객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인터넷으로 무엇을 사고 싶으냐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 답은 제각각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팔기로 결정하고 품목을 전방위로 확대했다. 이제 아마존은 모든 것을 판다. 휴지에서 식료품, 가전제품, 의류, 가구까지 아마존에서 사지 못할 물건은 없다. 아마존은 계속 확장하고 있고 그 영향력도 계속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