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거점 찾은 정용진의 ‘베트남 구상’
2018-01-22 04:22
현지서 베트남 2호점 진행 점검…2020년까지 점포 4~5개 목표
중국지역 철수를 사실상 마무리한 이마트가 베트남 지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3~17일 베트남에 머물며 현지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주 베트남에 방문해 현지 이마트 1호점인 고밥점과 2호점 출점 진행상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마트의 고밥점 사진과 노브랜드 상품 등을 직접 노출하며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해외 진출국 중 베트남이 중요 거점인만큼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매장에는 한국산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시장의 반응을 분석하고 있다. 또 베트남 고밥점은 한국과 같은 대규모 점포형태가 아니라 지역에 맞는 적절한 규모와 상품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019년 베트남 호치민에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부지매입 등 관련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20년까지는 베트남 내 점포를 4~5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캄보디아나, 라오스에도 점포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캄보디아 최고 재벌인 로열그룹과 이마트가 양해각서(MOU)를 맺고 캄보디아에 매장을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매장을 한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매출액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현지의 아기자기한 규모에 맞춰 시장의 변화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