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언론 신뢰등급' 매긴다…"선정보도·오보 방지 차원"
2018-01-20 11:25
뉴스피드 운용 시 반영…다음주부터 적용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선정적 보도와 오보 확산을 막는다며 언론매체의 신뢰도를 매겨 뉴스피드 운용 때 반영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용자들이 고품질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올해 들어 두 번째 중대한 업데이트"라고 정책 변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제품 팀에 신뢰성이 높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현장에서 전해지는 뉴스를 확실히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이 소셜미디어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정보를 퍼뜨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위에 제시한 문제들과 구체적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결국 그 문제들을 증폭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보편적 상식의 토대'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페이스북 뉴스피드가 고품질뉴스를 장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정 매체가 얼마나 믿을만한지는 이용자들이 직접 설문조사로 판단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설문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매체를 잘 아는 독자가 그 매체의 신뢰도를 매기도록 표본을 고르는 기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저커버그는 "분열이 이렇게 많은 세상에서 널리 신뢰를 받는 뉴스 출처가 어디인지를 어떻게 고르냐는 난제를 두고 씨름해왔다"며 "우리가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려고 할 수도 있었으나 그런 방식은 불편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얻어 우리가 결정하는 방식도 검토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객관성의 문제를 풀 수는 없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이번 조치로 향후 페이스북 전체 콘텐츠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5%에서 약 4%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