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安 정당 민주주의 훼손, 도 넘었다”

2018-01-19 10:45
'홍준표 따라 하기'는 대안 아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 이후에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정치발전에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다”라면서 “두 분의 합당 선언에 드러난 현실 인식은 매우 걱정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는 냉전적이고, 정치는 퇴행적이며, 과정은 비민주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두 대표에게는 지금이 보수의 적자로 자리 잡을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 낡은 보수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인식과 태도로는 홍준표 대표의 한국당조차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며 “홍 대표 따라 하기는 대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보여준 정당 민주주의 훼손 행위는 그 도를 넘어섰다”라며 “공당의 대표로서 정당의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새 정치’도 ‘큰 정치’도 난망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합당 이후에는 부디 합리적인 보수정당으로 정치 발전에 기여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