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야, 무안서 '현장대책위' 가동..."모든 것 다하겠다"

2024-12-30 16:52
권성동·권영세 "중앙당 차원서 사고수습 총력 기울일 것"
이재명 "'대책위' 현장 머물며 필요한 지원 나서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12.30 [사진=연합뉴스]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튿날, 여야 지도부가 모두 무안공항 현장을 찾아 조속한 사고 수습과 당내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통한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다. 총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에서 179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 앞에 여야는 내란·김건희 특검법 수용과 헌법재판관 임명 관련한 언급은 잠시 멈춘 모습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한 사람의 정치인,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이런 참극이 벌어진 데에 국민과 유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대행과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권영진 '제주항공참사' 수습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박상우 장관은 "차근차근 시신을 수습하고 고인을 확인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의사 확인을 거쳐서 장례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하루빨리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당 차원의 지원책이 나왔느냐'는 질문엔 "지금은 수습이 우선"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수습에)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답했다. 

권 대행은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록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사고수습과 진상규명,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임명 즉시 전남 무안을 찾아 "국민의힘도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인 29일부터 현장을 찾아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무안에 위치한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 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 수습"이라며 "당 항공 참사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 있는 오월어머니집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제10대 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방문했다. 김성회 의원은 "(이 대표 일정은) 내일(31일) 국회 본회의가 있어서 본회의 전에 올라가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가 본회의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도 이날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사고수습지원 최고위원 및 의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에 신속한 수습을 촉구하고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났다. 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유족대표단과 만나서 유족들의 3가지 요구사항을 듣고, 국토교통부 장·차관에게 전달했다"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도 31일로 연기됐다. 국조특위는 총 18명으로, 김병주·김승원·민병덕·민홍철·박선원·백혜련·안규백·윤건영·추미애·한병도 민주당 의원, 강선영·곽규택·김성원·박준태·임종득·주진우·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