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7배 '퀀텀 점프'

2018-01-16 19:00
퀀텀,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려
블록체인 플랫폼 가능성에 상승

[사진=유대길 기자]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퀀텀의 상승세가 무섭다. 3개월 만에 무려 7배 이상 올랐다.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퀀텀은 16일 낮 12시 현재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7배 급등한 수치다. 지난 7일에는 11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5조원으로 전체 코인 중 아홉번째다. 모네로, 이오스의 시총이 5조5000억~6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퀀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술적 장점을 결합한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퀀텀재단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출신 전문가들이 속해 있어 '중국판 이더리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6년 3월 론칭된 퀸텀의 총 발행량은 비트코인의 발행량 2100만개보다 5배가량 많은 1억개이며, 이 중 5900만개가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가상화폐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이 새롭게 부각되며 몸값을 올렸다.

퀀텀은 최초로 PoS(Proof-of-Stake, 지분증명)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을 정도로 안전성, 확장성, 비즈니스 친화성을 인정받았다. 비트코인보다 빠른 거래 내역 처리 속도에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더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퀀텀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퀀텀 개발자인 패트릭 다이가 중국에 영향력이 큰 두 개의 기업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퀀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을 결합해서 만든 코인"이라며 "화폐 기능보다 기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돼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