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인생 천호진 상상암, 국립암센터 "정식용어도 아냐, 드라마상의 단어일 뿐"

2018-01-16 00:00
PD "억지 설정 아냐, 작가 충분히 자료 검토했다"

[사진=KBS방송화면캡처]


'황금빛 내인생'의 서태수(천호진 분)가 걸렸다는 '상상암'에 대해 논란이 쏠리자 국립암정보센터가 입을 열었다.

15일 국립암정보센터는 '상상암'이라는 단어에 대해 "공식 질환도 아니고 정식 용어도 아니다. 나타나는 증상이 암과 유사할 때 암이 아닐까 생각할 수는 있다. 말 그대로 상상을 할 순 있다. 드라마 상의 단어 같다"며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보통 임신이 절실한 사람이 실제 임신하지 않아도 임신 증상을 나타낼 경우 '상상임신'이라고 말한다. 이를 토대로 '황금빛 내인생' 작가가 암이 걸리지 않았음에도 걸렸다고 생각해 암과 똑같은 증상을 나타냈기에 '상상암'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4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에서 서태수가 집을 떠나려다가 쓰러지자 온 가족이 응급실을 찾아오고, 그의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토혈과 구토 등 증상으로 '암 아니냐'며 눈물을 흘리던 중 검진 결과를 들으러 간 가족들은 의사가 "보통 건강염려증이라고 한다. 내가 위암이 아닐까,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들이 위암 증상이 나온다. 그런데 서태수씨 경우에는 다른 케이스다. 상상암"이라 말하자 모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상상암'이라는 설정 자체를 두고 무리수 둔 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금빛 내인생' 김형석 PD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가가 충분히 자료 등을 조사한 뒤 쓴 설정이기 때문에 절대 억지 설정은 아니다. 작품의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설정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지켜보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