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수질 개선 '두팔 걷었다'… 물재생센터 4곳에 총인처리시설 설치

2018-01-15 11:15
1일 처리능력 204만톤 규모로

 물재생센터 방류수 및 한강의 총인 수질변화.[표=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물재생센터 4곳에 약 2346억원(국비 836억원 포함)을 투입해 한강수질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총인처리시설을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탄천·서남) 전체에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4곳의 1일 처리능력은 총 204만톤 규모다.

총인은 호소, 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인 성분을 과다 포함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발생, 수중생물 폐사,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일어난다.

총인처리시설을 갖추면 하수처리 방류수의 총인 농도가 L당 0.3~1.2㎎ 수준에서 평균 0.2㎎ 이하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 시설을 거치면 총인 농도가 낮아져 녹조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이전 과정에서 처리된 유기물질(BOD)도 더 고도 처리된다.

서울시 하수처리는 1차 1976년 청계천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때 고형물 등 침전물 제거를 비롯해 1980~1990년대 미생물 이용 유기물 제거의 2차, 이번에 총인처리시설까지 3단계로 발달했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생물반응조 내 응집제투입을 통해 총인을 제거해왔다. 그 결과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가 크게 감소하고 한강 수계에 발령된 조류발생경보 횟수도 대폭 줄었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향후 한강 수질이 더욱 나아져 한강을 찾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재생센터는 하수처리 본래 기능과 더불어 한강 수질 개선 및 생태계 보전의 핵심시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