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남북회담, 주목할만한 일…北 의도 주시해야"

2018-01-10 20:18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긍정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초청 강연에서 전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가 어제 회담을 지켜봤다. 회담이 열린 것은 북한이 전에는 선택하지 않던 단계로, 주목할 만 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수개월 간 대화를 제의해왔고, 우리의 주의를 끌 만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대화에 응한 동기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담이 하루 종일 지속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북한이 생산적인 자세로 회담에 응하지 않고 위장 공세를 펴며 회담을 분열시키려는 태도로 나오는 것을 종종 봐왔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회담은 진지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열렸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할 수 없고, 현재로써는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