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순·방영주 ‘아산의학상’
2018-01-11 03:00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1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김은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좌교수(54)를, 임상의학부문엔 방영주 서울대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64)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준 석좌교수는 뇌 속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1995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뇌의 신경시냅스 단백질이 부족해 발생하며, 특정 신경전달 수용체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사회성 결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방영주 교수는 위암 치료에서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고, 면역항암제 효과도 처음으로 보여줬다. 또한 위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처음 제안했다. 이 보조화학요법은 위암 재발률을 44% 줄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여러 나라의 표준치료법이 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만들었다. 아산의학상 수상자에겐 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엔 5000만원씩의 상금을 준다. 올해 시상식은 3월 2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