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구현대 재건축 본격화…올 상반기 추진위 구성

2018-01-10 10:27

강남구청은 지난 9일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전경.[사진=아주경제 DB]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인 압구정 구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0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9일 압구정고등학교에서 구 관계자들과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묶어 주거·상업·교통시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으로 구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현대·대림빌라 등 4065가구로 구성된 3구역은 36만㎡ 규모로 총 6개의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앞으로 3구역은 11일부터 추진위원장과 감사 등 예비임원 선거 절차에 들어간 뒤 예비 추진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주민 50% 이상에게 동의서를 받으면 추진위원회 승인을 신청해 올 상반기 추진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추진위 구성 업무를 지원하고 정비업체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공공관리 사업 방식으로 이 일대 추진위 설립을 돕고 있다. 현재 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과 5구역(한양1·2차)이 추진위원회 설립을 끝냈다.

한편 구현대아파트는 한강변 쪽으로 돌출된 부분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내용과 압구정초등학교를 이전하는 내용 등 시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다.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시의 규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도 남아있다.

앞서 압구정지구단위계획은 작년 11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압구정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이전하는 시의 입장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이견을 줄이지 못해 ‘보류’ 결과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