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공개… 3월 국내 출시

2018-01-09 08:00
-현대차의 친환경·미래 기술력 집대성된 테크니컬 플래그십 모델
-HDA, 후측방 모니터, 차로유지보조, 원격스마트주차보조 등 첨단 ADAS 기술 적용
-590km 이상 항속거리, 시스템 효율, 냉시동성 등 세계 최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자동차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해 미래형 SUV ‘넥쏘(NEXO)’의 차명과 제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담당 양웅철 부회장, 오로라 크리스 엄슨 CEO,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수소전기차 넥소(NEXO)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CES 2018'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미래형 SUV '넥쏘(NEXO'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현대차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3대 모빌리티 비전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한 차량이다.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술 등이 적용됐으며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하는 등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미래형 SUV(Future Utility Vehicle)’다.

현대차는 오는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넥쏘를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판매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000대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가 차세대 동력인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넥쏘에 적용된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High Tech)’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Water Sprit)’을,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는 단어다. 산소와 수소의 ‘결합(NEXO)’으로 오직 에너지와 ‘물(NEXO)’만 발생되는 궁극의 친환경차의 특성을 정확히 표현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는 "넥쏘는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된 현대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이자, 아이오닉 등을 통해 쌓아온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된 현대차 전체 라인업의 ‘기술적인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 미래형 SUV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신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의 ADAS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인터페이스, 공간을 재해석한 디자인 등 미래 기술 적용으로 실용성을 두루 갖춘 ‘미래형 SUV’로 포스트 내연기관 시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넥쏘는 자율주행 레벨2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이 구현 가능한 ADAS를 탑재해 운전자의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넥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과 함께 △차선 변경 시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 (BVM)’△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돼 선보이는 기술로 0~150kp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이 탑재돼 운전자가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의 실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재공간, 실내 거주성 등도 개선됐다.

수소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수소탱크 탑재로 적재공간 및 실내공간 구성에 한계가 있는데 넥쏘에는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을 적용하고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839ℓ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일반 2열 시트의 확장성까지 SUV 차량과 똑같이 사용이 가능토록 설계해, 실내 거주성 역시 현존하는 수소전기차량 중 최고 우위를 확보했다.

◆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 항속거리

넥쏘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수소이용률 향상과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했으며, 개선된 항속거리는 이전의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약 40% 향상된 수준이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동력 성능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철학은 넥쏘에도 그대로 계승돼 동급 내연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동등 이상의 수준을 확보했다.

넥쏘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냉시동성능을 영하 30℃에도 가능하게 개선했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으로 수소전기차로서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은 고내구성 막전극 촉매와 새로운 운전 제어 기술을 통해 일반 내연기관 수준과 비슷한 10년 16만km의 내구성능을 달성했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와 같이 배출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차량으로, 이에 더해 전기차에는 없는 공기 정화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의 효율과 내구성을 위해 사용되는 고성능 에어필터는 PM2.5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어, 연료전지시스템을 통과하면 99.9%의 미세먼지가 정화된다.


◆ 미래적 디자인에 중점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넥쏘의 디자인은 일반적인 차량 디자인 과정에서 탈피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디자인했다”라며 “수소전기차에 걸맞은 차별화된 미래적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외장 디자인은 디자이너와 연구원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탄생한 결과로 공력 성능 개선을 위한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D필라 에어커튼 등을 적용해 역동적 디자인과 공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해 냈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슬림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연료전지 특화 UX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형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 등이 적용됐다.

또한 친환경차의 특성을 살려 모든 내장재에는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가죽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UL Certified BIO Materials)가 사용됐다.